여행일지/국내여행

몇 년만에 먹어본 여름별미 진주회관 콩국수

ethanjoh 2026. 9. 1. 00:04

여름 별미하면 역시 콩국수🍜

코로나 전만 해도 여름이면 평양냉면 도장깨기를 다녔고, 콩국수 역시 유명한 몇몇 식당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알게 된 곳이 진주회관이었다.

NASA의 기술로 만든 믹서를 이용해 콩을 간다는 소문이 난 곳이었는데, 정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 먹었을 때의 그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이렇게 크리미한 콩국수가 있다고?
뭔가 씹히는 것도 없고 곱게 갈린 것이 미숫가루같기도 하고, 아주 적절하게 간이 된 듯해도 따로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맛있었다.

그러나,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더니 비싸다고 욕을 먹는 냉면 못지 않은 가격까지 올라 이런 가격을 주고 먹는다면 호구가 될 수 밖에 없구나 싶은 생각에 몇 년 동안 발길을 끊었다.


다시 호구가 되다

와이프가 여의도 진주집에서 콩국수를 먹고 와서는 진주회관보다 더 맛있더라...그러면서 진주회관에 다시 가서 맛을 비교하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다시한번 호구가 되어보기로 했다.

 

진주회관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콩국물에 김치는 화룡정점

몇 년만에 가봤지만 저녁이고 비가 부슬부슬 내림에도 식당은 절반 정도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나이든 사람들 뿐 아니라 콩국수에 호불호가 있을텐데 젊은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몇 년 전에 20대 처조카를 데리고 간 적이 있었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별로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더라)

예나 다름없이 선불결제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더란 스텐리스 그릇에 담긴 콩국수와 개별접시에 담긴 김치가 나왔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먹어보니 옛맛 그대로였고, 명불허전 맛있었다.
김치 또한 분명 익은 것 같음에도 시지 않고 맵지도 않은 것이 씹었을 때 사이다를 마신 것같은 청량감이 어금니 안쪽에 느껴지는 것이 어찌 김치맛이 이리 맛있을고?
신기할 정도였다.

오랜 만이라 그런지 바닥까지 다 보이도록 싹싹 긁어먹었다.

 

진주회관 콩국수


진주회관 vs 진주집

두 집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않고, 얼마 전 진주집의 콩국수를 먹어본 와이프의 전언에 따르면 진주집이 더 곱게 갈아져 나오고, 면은 가위로 잘라져 나오는데 김치의 경우에는 보쌈김치같은 것이 나왔다고 한다.

가격은 진주집이 15,000원, 진주회관이 16,000원이다.
맛 비교를 듣고다니 더더욱 진주집도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두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오래 전이라 나는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다.

 

진주집 콩국수

 

진주집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몇 년 뒤에 다시 보자

이제 여름도 다 지나갔고, 진주회관은 여름한정으로 콩국수를 파는 것으로 아는데, 다음 번에 갈 때는 콩국수 가격이 2만원이 되어 있는건 아닌지...

그 때 가서 다시 한번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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